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및 평화협상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압박 기조가 다시 강화되면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걸프 지역 동맹국들의 안보 및 복구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은 그동안 미국이 동결한 자산의 해제를 평화협상 조건 가운데 하나로 요구해 왔지만, 미국은 대이란 제재 유지 기조를 이어가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양국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질 경우 국제 유가와 글로벌 물류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 악화가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해상 운임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질 경우 국내 수입물가 상승 압력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동 리스크까지 겹칠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입 기업들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