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 여파로 주가가 크게 뒷걸음질 쳤던 한화솔루션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속에 10퍼센트 넘는 강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이어지며 원유 공급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대체 에너지인 태양광 사업을 전개하는 한화솔루션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력하게 유입된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누적 원유 공급 손실이 이미 2억 배럴을 넘어섰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손실 규모가 5억 배럴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란의 주요 수출 항구가 통제되거나 우회 경로마저 차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설령 당장 종전이 선언되더라도 국제 유가는 최소 6월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러한 고유가 기조는 한화솔루션이 주력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업종에 강력한 반사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화력 발전 등 전통적인 에너지원들의 비용이 급증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단가가 안정적인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내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셀과 모듈 사업은 글로벌 에너지 안보 강화 흐름 속에서 핵심적인 수혜 분야로 꼽힌다.
대구 지역 투자자들과 관련 부품 업계 역시 한화솔루션의 주가 회복세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가 폭등으로 인한 제조 원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은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상증자라는 내부 악재를 외부의 에너지 위기 국면을 통해 정면 돌파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행보가 향후 신재생에너지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