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두 자릿수 시대를 열었다. 비이자수익 확대와 글로벌 투자 성과가 맞물리면서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빠른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ROE는 11.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8.5%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분기 기준 두 자릿수 ROE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비이자수익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수수료와 플랫폼 기반 수익 확대에 힘입어 비이자수익은 3,029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기준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37%까지 확대되면서 수익 구조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 성과 역시 이번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분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상장 과정에서 약 993억 원 규모 평가차익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인오가닉(Inorganic) 성장’ 전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에는 몽골 MCS그룹과 협력에 나서며 중앙아시아 금융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도 착수했다.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과 디지털 금융 기술을 현지 시장에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비은행 사업 확대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캐피탈사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기업금융과 비은행 여신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캐피탈사 인수가 완료될 경우 기존 개인 중심 금융 구조를 넘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향후 ROE 15% 목표 달성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