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성사된 레바논과의 10일간 휴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휴전 기간 중에도 레바논 남부 점령지에서의 철군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향후 평화 협상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군사적 압박이 끌어낸 대화… 안보 구역 주둔권은 ‘양보 없는 원칙’ 현지 시각 16일,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 내각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압도적인 군사력이 레바논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헤즈볼라 수장 사살과 주요 무기 창고 파괴 등 그간의 전과를 언급하며 “레바논 내 세력 균형을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재편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돌입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이 장악한 레바논 남부 10km 폭의 ‘안보 구역’에서 병력을 빼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지역 주둔은 이스라엘 시민의 안전을 위한 최후의 보루이며, 협상 과정에서도 헤즈볼라의 로켓 전력을 뿌리 뽑을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전략적 의지로 풀이된다.
트럼프와 ‘이란 핵 해체’ 공조 확인… 중동 평화의 분수령 될까 이란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밀월 관계를 재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최근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지속하고 잔존 핵 시설을 무력화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 동부 시각 16일 오후 5시부터 열흘간의 일시 휴전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휴전이 중동 전역의 항구적 평화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지, 아니면 전열 재정비를 위한 잠시 동안의 숨 고르기에 그칠지 글로벌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