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상업적 이용에 제약을 두지 않는 완전 개방형 인공지능(AI) 경량 모델인 ‘젬마 4’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급성장한 중국계 AI 모델들과 개방형 에이전트 플랫폼 ‘오픈클로’의 등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젬마 4는 구글의 최첨단 AI인 제미나이와 동일한 기술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클라우드가 아닌 개인 기기 내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됐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서 즉각 실행이 가능해 처리 속도가 빠르고 데이터 유출 위험이 없는 것이 핵심적인 장점이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아파치 2.0 라이선스’를 채택해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한 상업적 서비스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폐쇄형 전략을 고수해온 미국 빅테크들과 달리, 딥시크나 큐원 등 중국 기업들이 소스코드를 공개하며 시장을 잠식해오자 구글 역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젬마 4를 통해 자사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결합한 온디바이스 AI 시장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구글 측은 수십억 대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젬마 4가 원활히 실행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엔비디아의 ‘네모클로’ 등 경쟁 플랫폼과의 주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