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대응해 아랍에미리트(UAE)를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단행되면서, UAE 내 거주하던 50만 명의 이란인 커뮤니티가 존립 위기에 처했다.
UAE 당국은 자국 내 이란인의 비자를 전격 취소하고 관련 교육 및 의료 기관을 폐쇄하는 등 유례없는 강경 조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UAE 정부는 전날부터 이란 국적자의 입국과 경유를 전면 차단하고, 기존 거주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했다.
이란인들이 이용하던 전용 병원과 학교, 사교클럽 등이 정부 지시에 따라 줄줄이 운영을 중단했으며, 해변 등 공공장소에서 이란 출신 거주자들이 검문 검색 후 연행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양국의 관계가 이처럼 급속도로 냉각된 것은 이란이 UAE의 금융·관광 허브인 두바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무차별적인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쟁 기간 이란이 UAE를 향해 발사한 발사체는 총 2,500여 발로, 이는 주적대국인 이스라엘에 쏟아부은 양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로 집계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응해 UAE는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국제 군사작전 참여를 검토하는 등 강력한 맞대응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특히 자국 내 이란인 자산을 동결하는 금융 압박과 더불어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거주 정책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오랜 기간 유지해온 양국의 우호 관계는 사실상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