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군의 대형 수송기 C-17 두 대가 중국 베이징 수도공항에 잇따라 착륙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중 간 제재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정상회담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 C-17 수송기 두 대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각각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군용기 추적 채널을 통해 추가 수송기의 이동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관련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C-17은 미군이 운용하는 대표적인 전략 수송기로, 대통령 및 고위급 인사의 해외 순방 시 의전 장비와 차량을 수송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대통령 전용 방탄 차량인 ‘더 비스트(The Beast)’를 포함한 핵심 장비가 이 항공기를 통해 사전에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과거 사례에서도 정상 방문 전 C-17 수송기가 선제적으로 투입된 바 있습니다. 최근 JD 밴스 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 당시에도 다수의 C-17이 차량과 장비를 수송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방문 당시에도 유사한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방중 계획을 공식적으로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최근 발언에서 “놀라운 행사가 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양국 간 외교 채널도 활발히 가동되고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고위급 교류 준비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중국 측 경제 라인과 미국 측 무역·재무 당국 간 접촉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양국 간 긴장도는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 거래에 관여한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밝힌 반면, 중국은 이에 대응해 제재 준수 금지 조치를 내놓으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갈등과 협력이 병존하는 상황에서 이번 방중이 실제 성사될 경우, 향후 미중 관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