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이 개막하며 인공지능(AI) 산업과 글로벌 경제의 향방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는 가운데, 세계 주요 기업과 금융권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3일(현지시간) 밀컨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콘퍼런스는 6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900명 이상의 연사를 포함해 약 4000명의 글로벌 인사가 참석합니다. 해당 행사는 1998년 시작된 이후 정·재계와 금융, 기술 분야 리더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포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행사에서는 특히 AI 산업이 핵심 의제로 부상했습니다. 급속한 기술 발전과 함께 관련 투자 자금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산업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 인프라와 인재 확보를 중심으로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산업 재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단에 올라 반도체 및 컴퓨팅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시장 변화 방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어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 관계자들도 참여해 AI 경쟁력과 에너지, 인재 확보 문제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의 구조적 강점을 진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권에서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시장 전망을 공유합니다. 최근 금융시장은 변동성 확대 속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사모대출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자산 배분 전략과 리스크 관리 방안이 주요 논의 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투자기관 관계자들은 향후 시장 사이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 이동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대형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진이 참여하는 세션에서는 유동성 환경 변화와 투자 구조 재편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지정학적 변수도 이번 콘퍼런스의 중요한 의제로 꼽힙니다. 미국과 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 고조와 이에 따른 에너지 시장 변화, 정책 대응 등이 주요 논의 대상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정책 당국 인사들도 참여해 저성장·고물가 환경에서의 정책 대응 방향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한국 기업 관계자들도 일부 세션에 참여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역할과 투자 기회를 소개할 계획입니다. 최근 반도체 산업 회복과 내수 시장 안정성이 맞물리며 한국 경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콘퍼런스는 기술 혁신과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시장 변화가 동시에 맞물린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