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중재로 17일 오전 6시 발효… 시내 곳곳서 기쁨의 총성
레바논군 “이스라엘, 휴전 후에도 공격 행위”… 불안한 평화의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열흘간 일시 휴전이 공식 발효됐다. 베이루트 시내 전역은 전쟁의 포화가 멈춘 것에 대한 기쁨으로 가득 찼으나, 남부 국경 지대에서는 휴전 위반 주장과 함께 긴장감이 여전히 감돌고 있다.
총성으로 뒤덮인 베이루트… “축하 사격에 대전차 무기까지” 현지 시각 17일 오전 6시(한국 시각 오전 7시)를 기점으로 휴전이 시작되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하 행렬을 벌였다. 외신에 따르면 시민들이 하늘을 향해 공중 사격을 하며 기쁨을 표현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대전차 무기까지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폭발음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던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 주민들도 거리로 나와 휴전을 기념했다. 다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유탄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우려하며 “총알은 적을 향해야 한다”고 축하 사격을 자제할 것을 긴급 촉구했다.
남부선 여전히 전운… 레바논군 “이스라엘이 협정 위반” 기쁨도 잠시, 휴전 발효 이후에도 국지적인 충돌 소식이 전해지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레바논군은 소셜미디어(X)를 통해 17일 오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여러 차례에 걸친 공격 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레바논군은 이를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피란민들에게 이동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앞서 “휴전 기간에도 철군은 없다”고 공언한 만큼, 열흘간의 일시 휴전이 안정적으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