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실은 우리 유조선이 위험 지역인 홍해 항로를 무사히 통과했다. 이는 정부의 우회 수급 방안이 실전에서 거둔 첫 결실로, 국가적 에너지 위기 해소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후티 반군 위협 뚫고 우회로 확보… 정부 ‘홍해 수급 방안’ 첫 결실 17일 해양수산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 선적을 마친 한국 국적 선박이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이 도사리는 홍해 해역을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공은 정부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긴급 논의했던 ‘홍해 우회 수급 전략’이 실제로 효과를 거둔 첫 번째 사례다.
그간 홍해는 후티 반군의 잦은 공격으로 인해 운항 자제가 강력히 권고되던 구역이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마비된 비상 상황에서 원유를 들여올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꼽혀왔으며, 이번 통과로 그 실효성이 입증됐다.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주효… 선박 보안 위해 구체적 정보는 비공개 해수부는 해당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선사 측과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하고 밀착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항해 중인 선박에는 실시간 안전 정보가 지속적으로 제공됐으며, 전방위적인 정보 지원이 이번 무사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부는 현재 항해 중인 다른 선박들의 안전과 향후 추가 통항의 보안을 위해 해당 유조선의 선명이나 정확한 입항 일정 등은 대외비로 유지하기로 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중동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관계 기관 및 업계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에너지 안보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