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방부가 중동 정세 대응과 관련해 한국의 참여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국방장관까지 같은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로젝트 프리덤’과 관련해 “한국이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선박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실제 협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같은 사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한국 등 제3국 선박을 향해 공격을 가한 정황을 거론하며 “한국도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의 연이은 발언은 중동 해역에서의 긴장 상황과 맞물려 있다. 최근 이란과 주변국 간 충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요 해상 운송로의 안전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수송과 직결된 해역의 안정성은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군사 행동에 대해 “무차별적인 공격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휴전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확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그는 일본, 호주, 유럽 국가들도 함께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다자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특정 국가에 국한된 작전이 아니라 동맹 및 우방국 간 공동 대응 체계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을 두고 미국이 동맹국들의 역할 분담을 확대하려는 흐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해상 물류 안전 확보와 관련해 각국의 참여 범위가 점차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의 참여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정부 차원의 검토와 함께 외교·안보적 판단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참여로 이어질 경우 중동 정세 대응뿐 아니라 한미 동맹의 역할 범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사안은 군사적 의미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해상 운송로의 안정성 확보 여부에 따라 글로벌 물류 흐름과 에너지 가격에도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