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와 관련해 청와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사고 원인 규명에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 위치한 우리 선박에 대한 안전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어제 발생한 호르무즈 해상 선박 화재와 관련해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상황 점검 및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위기관리센터장, 해양수산비서관, 외교정책비서관,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해 사고 대응 체계와 후속 조치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강 대변인은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 “사고 선박을 선사와 계약된 예인선을 통해 인근 항만으로 이동시킨 뒤 접안할 예정”이라며 “이후 두바이 현지 한국선급 인력을 파견해 안전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원인 규명을 위해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라며 “예인선 투입과 접안, 조사 인력 파견 및 분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선박과 선원 안전 확보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강 대변인은 “해양수산부와 청해부대가 사고 선박과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며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선원 가족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해수부와 선사가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문의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현장 대응 상황을 전했다.
특히 정부는 현재 중동 전쟁 상황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정박 중인 우리 선박 26척과 일 단위로 연락을 지속하며 안전 확보와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적 대응도 병행되고 있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각국에 주재한 우리 공관에도 관련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정치권과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맞물려 해상 물류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 만큼, 안전 문제는 곧바로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