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역 레미콘 운송비 인상을 둘러싼 노조와 제조업체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레미콘 운송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대구시가 지역 건설현장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중재에 나선다.
레미콘 운송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 건설현장의 공사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구시는 노조와 레미콘 제조사,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는 3자 회의를 열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 대경권지역본부 대구지부는 레미콘 제조사 22곳을 상대로 현재 회당 6만5500원인 운송비를 8만10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와 제조사 측은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9일까지 모두 네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제조사 측은 기존 운송비에서 4500원을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운송비 인상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세 차례 집회를 열었으며 지난달 29일부터 레미콘 운송을 전면 중단했다.
운송 중단이 계속되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레미콘은 생산 이후 일정 시간 안에 건설현장에 공급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운송이 중단되면 건축과 토목공사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대구시에 원만한 교섭을 위해 노조와 레미콘 제조사,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는 3자 회의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시는 레미콘 공급 차질이 지역 건설현장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고려해 노조 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다음 주 중 3자 회의를 개최하고 운송비 인상 문제와 레미콘 공급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역시 대구시가 3자 회의를 주재하기로 하면서 오는 13일부터 산격청사에서 열 예정이었던 집회를 보류하기로 했다.
다만 장마철 재해 예방과 안전시설물 정비 등 긴급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레미콘 공급을 허용하고 있다.
대구시는 레미콘 운송비 문제는 기본적으로 노사 간 교섭을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고용노동부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 등을 통해 합리적인 인상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구시는 직접적인 노사 협상 당사자는 아니지만 레미콘 운송 중단 장기화에 따른 지역 건설업계의 피해를 줄이고 조기 타결을 지원하기 위해 3자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레미콘 운송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 건설현장의 공사 일정과 비용 부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다음 주 열리는 3자 회의에서 노조와 제조사 측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