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의 불길이 예멘으로까지 번지며 글로벌 경제에 거대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공식 참전을 선언함에 따라,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로인 홍해 물류망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발사… “적 공격 멈출 때까지 작전 계속” 29일(현지시간) 외신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예멘에서 이뤄진 첫 직접 군사 행동으로, 헤즈볼라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에 이어 ‘저항의 축’ 세력들이 본격적으로 전면에 등장했음을 시사한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위기… 글로벌 물류 30% ‘인질’ 되나 가장 큰 우려는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다. 이곳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물류의 생명선이다.
후티 반군이 이곳에서 상선 공격이나 기뢰 설치 등 군사 행동을 본격화할 경우, 이미 봉쇄 위기에 처한 호르무즈 해협과 더불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은 그야말로 ‘사망 선고’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입품의 30%를 홍해에 의존하는 이스라엘 경제는 물론,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재점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 항모 전단 전개도 ‘비상’… 중동 긴장감 최고조 후티의 참전은 미 해군의 작전 수행에도 상당한 제약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과 대함 미사일로 무장한 후티가 홍해 무대에서 군사 행동을 강화하면 미 항공모함 전단의 움직임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구경제뉴스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번 예멘의 참전은 단순한 국지적 충돌을 넘어 글로벌 물류 대란과 에너지 대공황을 촉발할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