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이란 동시 종전 신호에도 호르무즈 개방은 ‘미지수’… 유가 불확실성 여전
– 이스라엘 “핵 시설 등 5대 재앙 입혔다” 퇴각 명분 쌓기… 중국·파키스탄 중재 가동
– 트럼프, 나토 향해 “종이호랑이” 독설 퍼부으며 탈퇴 시사… 국제 안보 지형 격변
미국과 이란이 동시에 종전 신호를 보내며 중동 전쟁이 중대 기로에 섰다. 각자 승리를 주장하는 ‘셀프 종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세계 경제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종전 문턱까지 왔지만… 여전한 군사적 긴장감 3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란은 나와 합의할 필요가 없다”며 2~3주 이내 군사작전 종료를 시사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의 핵 프로그램 등 핵심 시설에 ‘5대 재앙’을 입혔다며 퇴각 명분을 쌓고 있다.
이란 측에서도 “메시지를 교환했다”며 이전과는 다른 유화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특히 이란 편에 섰던 중국이 파키스탄과 함께 즉각적인 종전과 호르무즈 재개방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내놓으며 ‘중재 모드’에 돌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누가 여나… 트럼프 “미국과 상관없다” 전쟁 종료 기대감에 국제 유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가 필요한 나라들이 직접 가서 가져가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악관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고유가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나토는 종이호랑이” 트럼프, 동맹 탈퇴 카드 만지작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 과정에서 협조적이지 않았던 나토(NATO) 동맹국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 유지를 재검토할 단계를 넘어섰다”며 “그들은 항상 종이호랑이였다”고 독설을 퍼부어 국제 안보 질서의 대격변을 예고했다.
보복 경고하는 이란… 끝나지 않은 위협 종전 분위기 속에서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테러 요인’으로 규정하고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애플, 구글, MS 등이 공격 대상에 올랐으며, 예멘 후티 반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체첸군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 완전한 평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