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B업계 “우버, 인수확약서(LOC) 제출하고 실사 착수”… 2.8조 규모 빅딜 성사되나
– TPG·칼라일 지분 포함 ‘50%+α’ 눈독… 카카오 지배구조 재편 신호탄
– 티맵 결별 후 독자 행보 우버, 압도적 1위 카카오 삼키고 한국 시장 판도 뒤집기
글로벌 모빌리티 거물 우버(Uber)가 국내 압도적 1위 플랫폼인 카카오모빌리티 인수를 위한 공식 행보에 나섰다. 한국 시장 진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우버가 아예 1위 사업자를 통째로 삼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우버, 2조 8천억 원 베팅… “실사 거쳐 인수 의향 전달”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대주주 측에 경영권 인수 의향을 전달하고 실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한국과 미국 본사를 잇는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 중이며, 우버 측에서 이미 인수확약서(LOC)를 제출했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포착됐다.
우버가 노리는 지분은 TPG 컨소시엄(28%)과 칼라일(6.17%)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물량은 물론,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포함한 50% 이상의 경영권 지분이다. 현재 거론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약 5조 5천억 원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가는 2조 8천억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고전하던 우버, ‘적의 심장’ 노리는 이유 우버는 지난 2021년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우티’를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카카오의 강력한 점유율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우버는 티맵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독자 노선을 선택했고, 다라 코즈로샤히 CEO가 직접 방한해 한국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우버가 지지부진한 점유율 싸움을 끝내기 위해 가장 확실한 방법인 ‘1위 기업 인수’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 심사 등 넘어야 할 산… 카카오 측 “아는 바 없다” 신중 비록 우버의 인수 의지는 강력하지만, 실제 성사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특히 플랫폼 독점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최대 관건이다. 최근 공정위가 해외 자본의 국내 렌터카 업체 인수를 불허한 사례가 있어 심사 문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양측 본사 간의 협상 사실에 대해서는 현재 아는 바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