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지역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공천 심사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 예방은 국가 원로에 대한 예우이자 지역사회의 어른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 지역의 전직 원로와 시장들을 두루 찾아뵙는 일정의 일환으로 박 전 대통령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예방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공천 및 경선 절차를 고려해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후 정식으로 방문 요청을 드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덧붙였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중앙당의 기조와는 차별화된 자기 정치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구의 민심 지형이 여전히 보수적인 상황에서 필요하다면 당의 방향과 충돌하더라도 지역을 위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대구 경제의 특수성과 지역 유권자들의 정서를 반영한 실용주의적 행보로 풀이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전 총리의 이러한 행보가 진영 논리를 넘어선 대구 통합의 메시지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예방이라는 상징적 카드를 꺼내 든 만큼, 향후 선거 국면에서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의 표심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이번 대구시장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 전 총리의 선언은 단순한 예방 차원을 넘어 대구 경제 재도약을 위한 초당적 협력의 밑그림을 그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지역 사회의 원로들을 예우하며 민심의 밑바닥부터 훑겠다는 전략이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질지 대구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