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이란 긴장 완화 속 항해 재개…정부는 안전 운항 지원 지속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머물던 한국 선사 운용 선박들이 잇따라 해협을 통과하면서 현지에 남아 있는 선박 수가 크게 줄었다. 미·이란 간 종전 합의 이후 제한적으로 재개된 항로 이용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지만, 해협 일대의 군사적 긴장과 안전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오전 9시 기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대기하던 한국 선사 운용 선박 8척이 추가로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통과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37명이 승선했으며, 이 가운데 1척은 국내를 목적지로 운항 중이다.
이번 통항으로 해협 내측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은 모두 5척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1척은 지난달 피격 이후 두바이에서 수리를 받고 있는 HMM 나무호이며, 나머지 선박들은 유관국과의 협의와 선사별 운항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해협을 통과할 예정이다.
한국인 선원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현재 해협 내측에는 한국 선박 승선 선원 17명과 외국 선박 승선 한국인 30명 등 모두 47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외교적 지원과 함께 실시간 해상 상황을 공유하며 선박의 안전 운항을 지원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외교부와 협력해 통항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남아 있는 선박들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안전한 항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협을 둘러싼 위험 요소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최근 오만 인근 항로를 운항하던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이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해사기구(IMO)도 선박 철수 계획을 잠정 중단하는 등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이란 간 긴장이 완화되면서 선박 이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만큼 작은 변수에도 국제 물류와 에너지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당분간 신중한 운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