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며 판세 선점에 나섰다. 접수 하루 만에 심사를 마무리하고 다수 지역에서 단수 추천을 확정하는 등 ‘속전속결’ 전략을 펼친 것이 특징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 10개 지역구 가운데 7곳의 단수 추천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지역은 경선 또는 추가 검토로 넘기며 전략적 선택을 병행했다.
이번 공천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부산 북갑이다. 이곳은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며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가 양자 경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리게 됐다.
반면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경쟁자가 다수 몰리면서 공천 결정을 보류했다. 당내 인사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며 추가 검토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단수 공천이 확정된 지역에서는 ‘안정형 카드’가 두드러졌다. 대구 달성군에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낙점됐고, 울산 남갑에는 김태규 당협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 하남갑은 이용 당협위원장, 인천 연수갑은 박종진 당협위원장이 각각 공천을 확보했다.
험지 공략 전략도 병행됐다. 인천 계양을, 광주 광산을, 제주 서귀포 등 야당 강세 지역에는 지역 기반을 갖춘 인물들이 전진 배치되며 ‘탈환 카드’가 가동됐다.
일부 지역은 재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전북 군산·김제·부안과 경기 시흥시장, 전북 전주시장 등은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해 다시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천을 두고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경쟁이 치열한 만큼 향후 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