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합작법인 ‘니혼AI기반모델개발’ 설립… 조 단위 파라미터급 AI 개발 착수
일본 정부, 5년간 9조 원대 파격 지원… 금융·철강업계도 자본 참여 ‘총력전’
일본의 정보통신(IT), 자동차, 전자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자국산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로봇과 자동차 등 물리적 하드웨어에 결합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NEC, 혼다, 소니그룹은 공동 출자를 통해 ‘니혼AI기반모델개발’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나선다. 소프트뱅크 출신의 전문가가 이끄는 이번 신설 법인은 조 단위 매개변수 규모의 고성능 AI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동맹의 핵심은 역할 분담에 있다. 소프트뱅크와 NEC가 AI의 원천 기술인 기반 모델 개발을 주도하면, 소니와 혼다가 이를 자사의 강점인 게임, 반도체, 자동차, 로봇 등 실물 산업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특히 일본제철과 미즈호은행 등 주요 금융·제조 기업들까지 지분 참여에 나서며 일본 산업계 전체가 단일 대오를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 역시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정부 차원에서 향후 5년간 약 1조 엔(한화 약 9조 3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국산 AI 개발을 뒷받침할 계획이며, 이번 신설 법인이 해당 지원 사업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일본이 AI 소프트웨어 자체로는 미국과 중국에 뒤처져 있지만, 제조 역량과 결합한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민감한 산업 데이터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안보형 국산 AI’가 필요하다는 경제계의 목소리도 이번 동맹 결성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