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 캡슐, 열흘간의 달 탐사 마치고 샌디에이고 앞바다 귀환
트럼프 “다음은 화성” 선언… 단순 탐사 넘어 ‘우주 경제’ 시대 개막
인류의 달 탐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구 품으로 돌아왔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 넘게 멈춰 섰던 인간의 달 정복 꿈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제 시선은 달을 넘어 화성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 7분(미 동부 시각)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유인 캡슐 ‘오리온’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해상에 성공적으로 착수했다. 지난 1일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를 박차고 오른 지 열흘 만의 성과다.
귀환 과정은 그야말로 ‘극한’의 연속이었다. 오리온 캡슐은 마하 33의 가공할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했으며, 우주비행사들은 체중의 4배에 달하는 중력을 견뎌내야 했다. 한때 고온의 플라스마 형성으로 통신이 두절되는 긴박한 순간도 있었으나, 3개의 주 낙하산이 펼쳐지며 정중앙 지점에 안전하게 안착했다.
이번 임무를 수행한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을 비롯한 4명의 우주비행사는 달 뒷면 전체를 육안으로 관측하고 우주 방사선 영향 등 향후 장기 체류를 위한 핵심 데이터를 수집했다. 와이즈먼 사령관은 환영식에서 “지구에 산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귀환의 감격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성공을 축하하며 “다음 단계는 화성”이라고 선포했다. 나사는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8년 인류를 다시 달 표면에 내리는 아르테미스 4호 계획을 추진하며, 2030년대에는 핵추진우주선을 이용한 화성 탐사에 도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