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해임과 경제 라인 전면 재점검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코스피 급락과 증시 변동성 확대를 언급하며 정부가 시장 불안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코스피가 9% 가까이 폭락하고 7000선이 무너졌다”며 증시 급락으로 일정 시간 주식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올해 들어 7차례 발동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과 시장 전문가들이 지난해부터 증시의 과도한 변동성을 지적했지만 정부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정부의 주식시장 정책을 문제 삼았다.
그는 금융 당국 관계자의 이른바 ‘빚투’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개인투자자들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길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과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 종목 ETF를 도입한 것은 최악의 결정”이라며 최근 증시 급락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은 코스피를 보고 있으면 현기증이 난다고 호소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김용범 정책실장을 해임하고 정부 경제 라인을 전면 재점검할 것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싼 여야 갈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가려 한다고 비판하며 원내 제1당이 상임위원장직을 독식하려면 국회법을 개정한 뒤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갈 경우에도 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장기화하는 상황을 비판하며 정치권이 협상 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의 증시 정책과 개인투자자 보호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