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이집트·튀르키예 3국 중재, 2단계 평화안 제시
트럼프 중동특사-이란 외무장관 간 직접 소통… ‘화요일 오후 8시’가 분수령
이란 “호르무즈 개방·우라늄 감축” 성의 표시 여부가 관건
미국과 이란, 그리고 중재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전력시설 공습 시한을 단 하루 남겨두고 ’45일 임시 휴전’이라는 외교적 승부수를 던졌다.
현지시간 5일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미국과 이스라엘, 중동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가 주도하는 2단계 협상안이 긴박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안의 핵심은 우선 45일간의 휴전으로 신뢰를 구축한 뒤, 이후 완전한 종전으로 나아가는 ‘선(先) 휴전 후(後) 종전’ 방식이다.
특히 이번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아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이 직접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직접적인 소통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이는 단순한 중재를 넘어 당사자 간의 실질적인 타결 의지를 확인하는 중대한 신호로 풀이된다.
중재국들은 현재 이란 측에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 등 국제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의 표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45일 휴전 기간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는 공격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국제적 보장을 요구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할 대규모 공습 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시한을 7일 오후 8시로 연장한 것은 사실상 이란에 주는 마지막 기회라는 분석이다. 중재국들 역시 이란을 향해 “더 이상 협상 전술로 시간을 끌 때가 아니다”라며 향후 48시간이 국가적 재앙을 막을 최후의 기회임을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타결 가능성을 여전히 낮게 보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직접적인 외교 접촉이 포착된 만큼 극적인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