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범 회장, 현지 제련소 공식 출범식 주재… 2029년 완공 목표 미국 정부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반도체 황산 등 13종 비철금속 생산 예정
고려아연(010130)이 미국 내 통합 제련소 건설이라는 대담한 승부수를 던졌다. 단순한 생산 기지 구축을 넘어,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 Inc.)’와 계열사들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현지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의 지난 52년을 넘어 핵심 광물의 국가 안보를 지켜나가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며,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세계 최고의 핵심 광물 처리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존 니어스타USA 제련소 인수를 통한 ‘노하우 흡수’와 ‘리사이클링’이다. 고려아연은 현지 숙련 인력을 그대로 승계해 초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제련 부산물 약 62만 톤을 재활용해 게르마늄, 갈륨 등 반도체 핵심 광물을 회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2029년 완공 시, 미국 정부 지정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총 13종의 비철금속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게 된다.
최 회장은 기념식 직후 새 제련소 부지를 직접 점검하며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글로벌 자원 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려아연의 이번 행보가 대한민국 경제 안보에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