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글로벌 물류 시장을 강타했다. 중동행 해상 운임이 한 달 만에 40% 넘게 폭등한 데 이어, 미국발 항공 수입 비용까지 50% 이상 치솟으며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행 컨테이너 운임 525만 원 돌파… 전월 대비 42.7% ‘폭등’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3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중동행 해상 수출 컨테이너(2TEU 기준) 평균 운임은 525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무려 42.7% 급등한 수치로, 중동 내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이 운임 폭등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중동뿐만 아니라 원거리 항로도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간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서부행 운임은 24.3% 오른 561만 1,000원을 기록했고, 유럽연합(EU) 노선 역시 5.8% 상승한 341만 4,000원으로 나타나 물류비 불확실성을 더했다. 반면 중국(-9.4%)과 일본(-10.1%) 등 근거리 노선은 소폭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항공 수입 비용도 비상… 미국발 운임 1kg당 6,365원 ‘역대급 상승’ 물류 대란은 하늘길로도 번지고 있다. 특히 미국발 항공 수입 운임은 kg당 6,365원으로 전월 대비 50.4%나 폭등하며 수입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중동(18.3%)과 베트남(12.6%)발 항공 수입 비용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방위적인 물류비 상승 압박이 거세지는 형국이다.
물류 업계 전문가들은 중동 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현재의 고운임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상과 항공을 가리지 않고 물류비가 치솟으면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물류 지원과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