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주요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법인세 감면과 설비 투자 혜택이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를 끌어올리며 미국 증시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주효… 이익 전망치 12.6%로 상향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쟁 초기 전망치였던 11.4%를 상회하는 수치로, 시장 일각에서는 최대 19%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관측도 제기된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공장 설비 투자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노동자 감세를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이 기업들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낮추고 공격적인 투자를 유도하며 미국 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 약세와 정부 지출이 방어막… 에너지·기술주 ‘환율 효과’ 톡톡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유가 상승과 금리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이익 흐름이 견조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 정부의 지출 확대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상쇄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전쟁 여파를 성공적으로 방어해내는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의 달러 약세 기조도 실적 개선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에너지, 소재, 기술 업종의 경우 환율 효과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이체방크 등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이번 1분기 실적이 예외적으로 강력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매그니피센트7’ 등 대형 기술주 반등 기회…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업종별로는 차별화 장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와 기술 업종은 실적 전망이 밝은 반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민감한 산업재 분야는 상대적으로 고전할 전망이다. 특히 시장의 시선은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에 쏠려 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전략가들은 최근 주가 조정을 거친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지며 가격 메리트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등 구조적 수혜를 입는 성장주를 중심으로 이번 실적 시즌이 증시 반등의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