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 북부의 철도 교량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4월 휴전 이후 잠잠했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의 버락 라비드 기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이란 북부 철도 교량 2곳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지난 4월 8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미군이 이란의 사회기반시설을 직접 공격한 첫 사례가 된다.
미 중부사령부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추가 공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과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 책임이 이란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이 계속되면서 미국이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공격 대상이 군사시설이 아닌 철도 교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철도망은 병력과 군수물자 수송뿐 아니라 국가 경제활동과 직결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미국이 이란의 철도 교량을 실제 공격했다면 단순한 군사시설 타격을 넘어 이란의 물류와 수송 능력까지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추가 대응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습 사진을 공개하며 이번 공격이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역시 즉각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측은 미국의 공격에 대해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휴전에 들어갔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돼 왔다. 최근 이란의 상선 공격과 미국의 군사적 대응이 이어지면서 휴전 체제가 사실상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전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장기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추가 군사작전에 나설지, 이란이 실제 보복 공격을 감행할지가 향후 중동 정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양국의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와 글로벌 물류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