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2026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성과급 상한선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보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와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교섭이 중단됐다. 사측이 교섭 내용을 사내에 전격 공개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DS부문 ‘성과급 50% 상한’ 허물어… 시스템LSI·파운드리 최대 75% 제안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6일부터 진행된 교섭에서 반도체(DS) 부문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인 50%를 초과하는 특별 포상을 약속했다.
특히 적자가 예상되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해서는 경영 성과 개선 시 기존 50%에 25%를 더해 최대 75%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당근’을 제시했다. 이는 사측이 그동안 고수해온 “성과급 상한 유지” 입장에서 크게 물러난 파격적인 제안으로 풀이된다.
노조 “상한제 영구 폐지하라”… 사측 제안 거부하며 협상 결렬 하지만 노조의 입장은 단호했다. 노조는 사측의 일시적인 보상안 대신 현행 50% 성과급 상한제의 **’영구적 폐지’**를 요구하며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노조의 요구대로 사업부별 이익 배분 방식을 변경할 경우, 오히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의 성과급 지급률이 현재 47%에서 11%까지 급락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사측은 “최대한의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교섭이 중단되어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삼성전자의 교섭 과정 공개는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부각해 내부 직원들의 민심을 잡으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임금협상 결과가 지역 협력사들의 임금 체계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협상 타결 여부에 지역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