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오픈AI가 상장 절차에 나설 경우 AI 산업 전체의 투자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 제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픈AI 기업가치가 최대 1조 달러 수준까지 평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테크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상장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픈AI는 챗GPT를 앞세워 생성형 AI 시장 대중화를 이끌어 왔다. 다만 최근 들어 경쟁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 등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경쟁 강도 역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AI 산업이 단순 서비스 경쟁을 넘어 인프라 투자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AI 모델 고도화를 위해서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GPU 확보가 필수인데,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오픈AI의 상장 추진 배경 중 하나로 대규모 자금 조달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이 심화될수록 서버·반도체·전력 인프라 투자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메타 등은 수십조 원 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GPU 확보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오픈AI 상장이 AI 산업 성장성을 가늠할 핵심 이벤트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일부 시장에서는 생성형 AI 과열 논란도 제기되고 있지만, 동시에 AI 산업이 장기적으로 인터넷 혁신급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도 여전히 강한 상황이다.
오픈AI는 현재 비상장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향후 IPO가 현실화될 경우 기존 지배구조와 투자 구조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수익성 문제가 핵심 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AI 서비스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을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시장이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자본 경쟁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며 “오픈AI IPO는 글로벌 AI 산업 가치 평가 기준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