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이 여행용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되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평소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운동하던 시민들 ‘경악’… 하천에 떠오른 의문의 대형 가방 31일 오전 10시 30분경, 대구 도심 고가도로 밑 주차장 인근 하천에서 의문의 여행용 가방이 떠올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반쯤 잠겨있던 대형 가방을 인양해 확인한 결과, 안에는 한 여성의 시신이 들어있었다.
현장을 목격한 인근 주민들은 평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장소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사람들의 눈이 많은 곳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당혹스러워했다.
신원은 대구 거주 50대 여성… 지난해 가출 신고 이력 확인 경찰의 1차 확인 결과, 시신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뚜렷한 외상이나 심한 부패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즉시 지문과 DNA 채취를 통해 신원 확인에 나섰으며, 그 결과 시신의 주인공은 대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 밝혀졌다. 조사 과정에서 이 여성은 지난해 한 차례 가출 신고가 접수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범죄 연루 가능성 무게… CCTV 확보 및 용의자 추적 경찰은 여성을 살해한 뒤 가방에 담아 유기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신 발견 지점 일대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여성의 마지막 행적과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통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전형적인 유기 사건인 만큼, 경찰의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