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핵 포기 압박 위한 초강수… 미 해군 자원 동원해 해협 통제권 확보 선언
동맹국들 지원에는 ‘미온적’… 영국 등 유럽 “국제적 승인 없는 봉쇄 동참 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 용납 불가 의지를 천명하며,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전면 봉쇄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이슬라마바드 회담이 결렬된 직후 나온 것으로,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조여 핵 포기를 끌어내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미 해군이 세계 최고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봉쇄 유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군사적 자원과 역량은 충분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의 고속 공격정 등 게릴라식 공격이 이어질 경우 수로 통제권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동맹국들의 협력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최대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국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나, 영국을 비롯한 프랑스 등 주요 유럽 우방국들은 영구적인 휴전과 국제적 승인이 전제되지 않는 한 미국의 단독 봉쇄 작전에 동참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 봉쇄 조치로 인해 이미 불안정한 세계 석유 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하루 평균 약 200만 배럴의 추가적인 공급 제한이 발생해 유가 급등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