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짐바란·스미냑 등 주요 관광지 신변 안전 당부
우크라이나 남성 납치 살해·네덜란드인 피살 등 강력 범죄 급증… 야간 이동 자제 권고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휴양지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납치, 살인, 성폭행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며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현지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긴급 공지를 발표했다.
주요 관광지 덮친 강력 범죄… 납치 후 시신 훼손까지
4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최근 짐바란, 스미냑, 짱구 등 발리의 핵심 관광지 일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중순 짐바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 국적 남성이 괴한들에게 납치된 후 열흘 만에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범인들은 피해자를 빌라로 끌고 가 장기간 고문하며 가족들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영상을 유포하는 등 잔혹한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스미냑에서는 네덜란드인이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의 흉기 공격에 목숨을 잃었으며, 같은 날 새벽에는 클럽에서 귀가하던 중국인 여성이 오토바이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보고됐다.
믿었던 호텔에서도 범죄 발생… 경비원이 투숙객 성추행
거리뿐만 아니라 안전구역으로 여겨지는 호텔 내부에서도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스미냑의 한 호텔에서는 호주 국적 여성이 내부 경비원에게 성추행을 당했으며, 짱구 지역에서도 호텔 직원이 투숙객을 상대로 유사한 범죄를 저질러 조사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우크라이나인 납치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국적의 용의자 6명을 특정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지에 남아 있던 공범은 체포된 상태다.
대사관 “야간 이동 자제 및 낯선 교통수단 이용 주의”
대사관은 발리 방문객들에게 야간 이동 시 안전을 반드시 확보하고, 범죄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낯선 교통수단 이용 자제 ▲숙소 보안 상태 확인 ▲사건 발생 시 즉시 현지 경찰 및 영사 콜센터 신고 등을 당부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