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취임 직후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핵심 전선으로 제시하며 대여 공세에 본격 나섰다.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요구하는 동시에 한 후보자의 부동산 보유 문제를 정조준하며 정부·여당과의 정면 충돌을 예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반기 국회는 정상화돼야 한다”며 “전반기 국회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독주와 파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법제사법위원회 운영 문제를 거론하며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경제 관련 상임위원회 역시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후반기 국회에서 견제와 균형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여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실제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 원내대표는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주요 쟁점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한 후보자는 서울에 주택 3채, 경기도에 주택 1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97억 원 상당의 건물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부동산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공직자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왔다면 총리 후보자 역시 같은 기준에서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을 새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첫 대여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국회 원 구성 문제와 총리 인준 문제를 동시에 전면에 내세우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정책수석부대표에 김미애 의원을 내정하고 윤용근 의원을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원내지도부 인선도 마무리했다. 김태규 의원도 대변인단에 합류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한성숙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대치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와 총리 인준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될 경우 정국 긴장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