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케미칼이 유럽 플라스틱 재활용 인증을 확보하며 친환경 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화학업계의 친환경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케미칼은 21일 자사 코폴리에스터 브랜드 ‘에코트리아 클라로(ECOTRIA Claro)’와 PET 소재 ‘스카이펫(SKYPET)’ 등 7개 제품군이 유럽 재활용 검증기관 리사이클래스(RecyClass)의 기술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리사이클래스는 유럽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계 구축을 위해 운영되는 재활용 인증 기관이다. 플라스틱 제품이 실제 재활용 공정에서 원료 가치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검증해 인증을 부여한다.
이번 인증에서 에코트리아 클라로 계열 제품들은 재활용 공정 내에서 높은 호환성을 인정받았다. SK케미칼은 화장품 용기와 가전 부품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까지 재활용 적합성을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스카이펫 제품군 역시 조건부 재활용 호환 판정을 받으며 유럽 시장 대응 기반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단순 재생원료 사용 비율보다 실제 재활용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은 플라스틱 포장재 규제(PPWR)와 탄소중립 정책을 강화하면서 재활용 가능 소재 사용 기준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와 유통기업들도 공급망 전반에 친환경 인증 요구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증이 단순 친환경 이미지 확보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수출 경쟁력과 연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재활용 적합성 인증 여부가 공급망 진입 조건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플라스틱 가공·포장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SK케미칼 원료를 사용하는 국내 협력사 입장에서도 유럽 친환경 규제 대응 부담을 일부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친환경 규제를 가장 강하게 적용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재활용 인증 확보 여부가 향후 글로벌 플라스틱 시장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최근 화학적 재활용과 순환경제 중심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ESG와 탄소 감축 요구를 강화하면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원료 설계부터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순환 체계 경쟁력을 강화해 유럽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