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엔진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발전용 엔진 사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중장기 성장 스토리도 부각되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엔진은 이날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단기 실적 개선뿐 아니라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까지 동시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가 상승의 핵심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한화엔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452억 원, 영업이익은 51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4%대 후반으로 개선되며 수익성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회사 측은 생산 프로세스 효율화에 따른 원가 절감과 고부가가치 수주 물량 인도 확대, 메탄올 엔진 출하 증가 등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설명했다.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한화엔진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보다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대폭 올리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실적 개선의 지속성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판단이다.
수주 흐름 역시 견조하다. 한화엔진은 1분기에만 대규모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수주잔고를 크게 늘렸다. 동시에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생산능력도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향후 외형 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발전용 엔진 사업’이다. 최근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중속 엔진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엔진이 중속엔진 사업을 재개한 점이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기존 조선용 엔진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새로운 성장 축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구조적인 성장 사이클 진입 여부를 가늠하는 구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