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제36대 대구광역시장이 1일 공식 취임과 함께 시민 중심의 소통과 민생경제 회복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민선 9기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형식적인 취임 행사를 줄이고 시민과의 소통, 실무 중심의 일정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며 새로운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추 시장은 이날 국립신암선열공원과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뒤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번 취임식은 기존의 권위적인 형식을 최소화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구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통해 신청한 시민과 각계각층 인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시정 출범을 함께했다.
취임사에서 추 시장은 민선 9기 시정 비전으로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미래를 여는 경제 대개조 ▲누구나 누리는 문화행복 ▲일상을 바꾸는 공간 대전환 ▲모두를 지키는 안전복지 ▲시민과 함께하는 공감시정을 발표하며 경제 활성화와 시민 체감 행정을 강조했다.
특히 취임식에서는 기존 관례였던 기념식수 대신 시민들이 직접 희망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희망 메시지 나무’를 마련하는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교육감과 구·군 단체장, 시민들이 함께 시정 비전과 목표를 선언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협력과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취임식을 마친 추 시장은 곧바로 시청으로 이동해 도시락을 먹으며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점심시간까지 활용한 첫 간부회의에서는 민생 현안과 시급한 정책 과제를 점검하며 업무 중심의 시정 운영 의지를 드러냈다.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현안을 우선하는 실용 행정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에는 산격청사에서 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직급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조직문화 개선과 업무 효율성, 근무환경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내부 소통 강화에도 나섰다. 이는 조직 내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일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첫 행보로 평가된다.
추 시장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만 바라보는 시정을 펼치겠다”며 “경제 회복과 지역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취임 첫날 공식 일정을 마친 추 시장은 이날 개막한 ‘2026 대구치맥페스티벌’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민선 9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