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 인근 고속도로 교량을 폭격하며 보급로 차단 작전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고강도 공격을 예고한 지 단 하루 만에 단행된 이번 공습으로 테헤란과 서부 도시 카라지를 잇는 핵심 교량이 붕괴됐으며,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파 영상을 공유하며 “이란 내 남은 시설들을 파괴하는 일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위협했다. 그는 이란 정부를 향해 “모든 것이 사라지기 전에, 너무 늦기 전에 합의 테이블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에 가까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군 측은 이번 공격이 이란 미사일 및 드론 부대의 주요 이동 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정밀 타격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란 측은 해당 교량이 군사적 용도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다. 이란군은 바레인 내 미군 기지와 아마존 클라우드 센터, 요르단 주둔 미군 전투기 등을 겨냥해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며 전면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중동의 전운이 짙어지자 이란은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오만과 협력해 해협 통행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마련 중이라고 밝히며, 전쟁 이전의 자유로운 통행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는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강력히 통제하겠다는 선전포고로 풀이된다.
에너지 안보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급등하며 글로벌 경제에 ‘오일 쇼크’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유가 급등이 국내 물가와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이 가늠하기 힘든 수준으로 커지면서, 정부와 관련 업계의 기민한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