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본격적인 지역 민심 행보에 돌입했다. 한 전 대표는 지역 현역인 전재수 의원의 성실함은 인정하면서도, 정체된 지역 발전과 도덕성 문제를 정조준하며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덕천시장 누비며 바닥 민심 접촉… “전재수 8년, 북구갑 발전했나” 의문 제기 한 전 대표는 16일 진행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역구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향해 “오랜 시간 지역에서 성실히 활동한 점은 배울 점”이라며 예우를 갖췄다. 그는 실제로 덕천시장 등 주요 거점을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하며 전 의원의 밀착형 전략을 그대로 흡수하는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지역 성과에 대해서는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한 전 대표는 “해운대나 수영 등 부산의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전 의원 재임 기간 북구갑이 진정으로 발전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전 의원의 금품 수수 의혹을 다시금 언급하며 공직자의 도덕적 엄격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항마 하정우 수석 향해 “출마를 대통령 결정에 맡기는 태도 부적절” 비판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가감 없는 견해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하 수석을 향해 “잘 되길 바란다”면서도, 자신의 출마 여부를 대통령의 처분에 맡긴 하 수석의 태도를 두고 “선출직 공직자가 되려는 이로서 대단히 이상한 자세”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검사 시절 인연이 있는 두 인물이 부산 북구갑에서 맞붙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가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의 성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한 전 대표의 광폭 행보가 지역 정가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