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하며 통상·개발금융 강화 방침 발표… ‘장벽’과 ‘풍차’ 동시 구축 전략 3월 수출 861억 달러 역대 최대 실적에도 안심 못 해… 유류세 인하 및 수입선 다변화 병행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미국의 무역 압박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겹친 엄중한 상황 속에서 통상 전략과 개발금융을 결합한 입체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구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과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 등 대외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그는 “거센 변화의 바람 앞에 단기 리스크를 막는 장벽을 쌓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을 이끌 풍차를 세우는 전략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미국 301조 조사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 측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국내 자본재 수출이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중동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유류세 인하, 비축유 방출, 수입선 다변화 등 가격 및 수급 안정화를 위한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밀착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 부총리는 ‘한국형 개발금융’ 도입과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신흥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향후 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연평균 3조 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승인하고 인공지능(AI), 공급망 등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대외 환경이 어렵지만 우리 수출은 지난달 861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성장 동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의 모든 통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