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UAE, 방공망 공백에 한국산 유도무기 공급 다변화 타진
미국산 공급 한계 속 ‘가성비·실전검증’ 앞세운 천궁-Ⅱ, 중동 다층 방공망 핵심 부상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이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Ⅱ(M-SAM)’ 조기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한국의 한화와 LIG넥스원에 천궁-Ⅱ의 인도 일정을 대폭 앞당길 수 있는지 긴급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6주간 이어진 이란발 공습으로 인해 패트리엇 등 기존 방공 탄약 재고가 급격히 소진되면서 발생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긴급 조치로 풀이된다.
이미 천궁-Ⅱ를 도입한 UAE 역시 요격 미사일의 추가 공급을 요청하며 한국 방산 업체들과 긴밀히 접촉 중이다. 특히 천궁-Ⅱ는 최근 이란의 드론 및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실제 운용되어 그 성능을 입증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산 고가 체계 대비 우수한 가성비와 신속한 공급 능력이 중동 국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국 방산업계의 공급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한국 방산이 글로벌 방공 전략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 드론 공격이 일상화된 현대전에서 천궁-Ⅱ와 같은 효율적인 요격 체계는 다층 방공망 구축의 필수 자산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