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 동결 기간 ‘20년 vs 5년’ 이견 좁히기가 관건
트럼프 “이란 합의 갈망” 언급 속 물밑 접촉 가속화
[장호진 기자] 미국과 이란이 이르면 오는 16일(현지시간) 종전을 위한 2차 대면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차 회담이 결렬된 이후에도 양국 간의 물밑 접촉이 지속되면서 극적인 타결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시 켜진 대화 신호… 장소 조율 중 13일 블룸버그와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이란 협상단은 이번 주 후반 2차 회담을 갖기 위해 긴밀히 논의 중이다. 회담 장소로는 1차 협상이 열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포함해 튀르키예, 이집트, 제네바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먼저 연락을 취해왔으며, 그들은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밝혀 협상 재개가 사실상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추가 대화 및 합의 여부는 전적으로 이란 측 태도에 달렸다”며 압박과 동시에 대화의 창을 열어뒀다.
‘핵 동결 기간’이 최대 난제… 80% 합의 도달 분석도 2차 회담의 최대 쟁점은 ‘고농축 우라늄 동결 기간’에 대한 이견 조율이다. 1차 회담 당시 양국은 약 80% 이상의 의제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이 요구한 ‘20년 동결’과 이란이 주장한 ‘최대 5년 동결’이 팽팽히 맞서며 최종 합의가 무산된 바 있다.
또한 미국은 고농축 우라늄의 전량 국외 반출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어떤 중재안을 도출할지가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 군함 15척 동원… 해상 봉쇄 압박 지속 협상 테이블이 다시 차려지고 있지만, 미국의 군사적 압박은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은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 15척 이상의 군함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봉쇄하며 이란의 경제적 통로를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미 항공모함 조지HW부시호가 작전 지원을 위해 추가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이 ‘강력한 군사 압박을 통한 협상 우위 확보’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