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광고 수익에서 구글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플랫폼 전면에 도입하며 ‘기술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메타가 14년 묵은 구글의 독주 체제를 무너뜨렸다는 분석이다.
광고 수익 360조 원 돌파 예고… 릴스·광고 자동화 AI가 효자 노릇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과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메타의 글로벌 디지털 광고 순수익은 2,434억 6,000만 달러(약 36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구글의 예상치인 2,395억 4,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2년 이후 메타가 1위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반전의 핵심 동력은 단연 AI 기술이다. 인스타그램의 숏폼 서비스 ‘릴스’는 AI 추천 알고리즘 도입 이후 유저들의 시청 시간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광고 제작 및 배치를 자동화하는 AI 도구 ‘어드밴티지플러스(+)’가 광고주들로부터 높은 효율성을 인정받으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흔들리는 구글의 성벽… 검색 광고 점유율 10년 만에 50% 붕괴 반면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해온 구글의 입지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들이 급부상하면서, 구글의 미국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은 올해 48.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50% 벽이 무너지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성장률 측면에서도 명암이 뚜렷하다. 메타가 올해 24.1%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구글은 그 절반 수준인 11.9%에 그칠 것으로 나타나 양사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저커버그 닮은 AI 캐릭터까지… 단순 SNS 넘어 기술 기업으로 진화 메타는 차세대 AI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자체 폐쇄형 AI 모델인 ‘뮤즈 스파크’를 선보이며 오픈AI와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마크 저커버그 CEO의 외형과 사고방식을 구현한 3D AI 캐릭터 개발에도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타가 사명 변경 이후 추진해온 AI 올인 전략이 실질적인 매출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며 “단순한 SNS 플랫폼을 넘어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메타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