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 국내 유일의 식각장비 전문기업 브이엠(VM)이 SK하이닉스로부터 대규모 장비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했다. 1분기가 채 지나기도 전에 누적 수주액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3배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이엠은 전날 SK하이닉스와 815억 5,600만 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703억 원) 대비 무려 1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대규모 수주 공시로 인해 브이엠은 코스닥시장 규정에 따라 전날 오후 일시적으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되는 ‘행복한 거래정지’를 맞이하기도 했다.
브이엠의 올해 행보는 거침이 없다. 지난 1월 16일 783억 원 규모의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 법인 및 추가 공급 계약을 포함해 올해 누적 수주액만 벌써 2,246억 원에 달한다. 이는 브이엠의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이었던 2021년(1,781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주력 제품인 폴리 식각 장비와 메탈 식각 장비는 SK하이닉스의 D램 공정에 투입되고 있으며, 하반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추가 발주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증설 기조에 맞춰 추가 수주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브이엠이 올해 1분기 수주만으로 연간 예상 매출 가이드라인을 이미 충족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우형 브이엠 대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2026년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저서: 주식 상승의 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