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DIAN OCEAN (Nov. 19, 2008) The Liberian-flagged oil tanker MV Sirius Star is at anchor Wednesday, Nov. 19, 2008 off the coast of Somalia. The Saudi-owned very large crude carrier was hijacked by Somali pirates Nov. 15 about 450 nautical miles off the coast of Kenya and forced to proceed to anchorage near Harardhere, Somalia. U.S. Navy photo by Aviation Warfare Systems Operator 2nd Class William S. Stevens (Released)
–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MSC, 유조선 시장 전격 진출… 장금상선과 ‘전략적 동맹’
– 장금마리타임, 3~4조 투입해 VLCC 100척 확보… 세계 시장 점유율 10% 돌파
– 기업결합 승인 시 점유율 40% 육박 전망… “해운 운임 결정권 쥐는 거대 선사 출현”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 국내 중견 해운사인 장금상선그룹의 유조선 계열사 ‘장금마리타임’이 글로벌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스위스 MSC가 장금마리타임 지분 50% 인수를 추진하며 양사의 강력한 사업적 동맹이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MSC와 장금상선그룹은 최근 투자 협약을 맺고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그리스, 키프로스 등 주요국 당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장금마리타임은 정태순 회장의 장남 정가현 이사 1인 체제에서 MSC와의 공동 경영 체제로 전환된다.
▲ MSC의 자본과 장금의 운용력, ‘역대급 시너지’ 예고 장금마리타임은 지난해 말부터 약 3~4조 원을 투입해 중고 VLCC 40여 척을 매집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현재 보유 선대만 100척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전 세계 VLCC 운항 선대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MSC가 이 대규모 자금 조달의 실질적 조력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 가격 결정력 확보… VLCC 시장 판도 재편 양사의 결합은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시장의 ‘가격 결정력’을 쥐게 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향후 공동 운영 선대가 150척까지 늘어날 경우 시장 점유율은 40%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스팟(Spot) 시장의 운임 협상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전문가 분석: “해운업계의 거대 플랫폼화” 해운 전문가들은 MSC가 진입장벽이 높은 유조선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장금상선의 선대 운용 노하우를 택한 ‘영리한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조선 운임이 강세를 보이는 시점이어서, 이번 동맹이 글로벌 에너지 물류 공급망에 미칠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저서: 주식 상승의 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