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2선 의원 출신 실향민 2세… 대북 정책 ‘원칙주의’ 강경파 트럼프 대통령과 두터운 교감… 한미 핵잠수함 등 현안 가교 역할 기대
(대구경제뉴스=장호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석이었던 주한미국대사 자리에 한국계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하원의원을 내정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년 넘게 이어져 온 대사 공백이 해소되면서 한미 동맹 및 안보 협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LA 폭동 계기로 정계 입문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미셸 박 스틸 전 의원은 주한미국 특명전권대사로 지명되어 상원 인준 절차를 밟게 됐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20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사업가로 성공한 뒤, 1992년 LA 폭동을 계기로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정계에 투신했다. 2021년부터 4년간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을 지내며 공화당 내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졌다.
실향민 부모 둔 북한 인권 전문가… 대북 기조 변화 예고 스틸 지명자는 실향민 부모의 영향으로 북한 문제에 대해 매우 확고한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과거 문재인 정부의 종전 선언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중국 내 탈북자 인권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가 공식 부임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 기조를 현장에서 직접 수행하는 핵심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한국계 대사 탄생 임박… 한미 협력 가교 기대 스틸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국계 주한미국대사가 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그를 공식 지지했을 만큼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이나 대미 투자 협상 등 민감한 현안에서 한국 정부와의 소통을 돕는 ‘메신저’로서의 역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지명에 대해 “한미 관계 강화와 양국 국민 간 우정 증진을 위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