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중구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관광쿠폰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의료기관 방문에 그치지 않고 쇼핑·숙박·체험 소비까지 연결해 지역 상권과 의료관광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구 중구는 의료관광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체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관광쿠폰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더현대 대구, 스파크랜드, 새벽미학, 거송갈비찜, 계산예가, 한방의료체험타운 등 지역 관광·체험 업소 9곳이 참여했다. 의료관광객들은 쿠폰을 통해 쇼핑·뷰티·전통문화 체험·숙박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현대 대구는 무료 커피와 방문 기념품, H.Point 웰컴 기프트를 제공하며, 스파크랜드는 자유이용권 할인 혜택을 운영한다. 계산예가는 한복 체험 할인, 한방의료체험타운은 족욕·뷰티 체험 할인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중구는 이번 쿠폰 사업이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의료관광객의 실제 소비 확대와 체류 연장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관광쿠폰 회수율이 약 50%를 기록하면서 의료관광객의 지역 방문과 소비 유도 효과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구는 숙박 연계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국인 환자 유치업체와 숙박업소 간 제휴를 통해 총 134건 규모 숙박 할인 협약 체결을 추진했으며, 관광객들은 제휴 의료기관을 통해 예약할 경우 시중가보다 10~15%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토요코인호텔 동성로점과 리버틴호텔, 자이언트호텔 등 지역 숙박업소 6곳이 참여했다. 의료관광객이 진료 이후에도 중구에 머물며 관광·쇼핑·외식 소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 구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구 중구는 최근 외국인 환자 유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단순 의료서비스를 넘어 ‘체류형 의료관광 도시’ 이미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동성로와 근대골목, 약령시, 대형 쇼핑시설 등이 밀집한 중구 특성을 활용해 의료·관광·상권을 연결하는 복합 소비 구조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의료관광이 단순 병원 수익을 넘어 숙박·외식·쇼핑·문화체험 소비까지 연쇄 효과를 유발하는 만큼 지역경제 파급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남과 부산 해운대 등 주요 의료관광 지역도 체류형 관광 모델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관광과 숙박, 체험 혜택이 의료관광객에게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대구 중구’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진료에 그치지 않고 쇼핑과 휴식이 어우러진 의료관광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