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여파로 황산 가격 1년 새 2배 폭등… 연중 수출 제한 관측도 제기
구리 제련·배터리·비료 등 산업 전반 타격 불가피… 칠레 등 주요 생산국 압박
중국 정부가 내달부터 황산 수출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고통받는 글로벌 금속 및 비료 시장에 추가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내 주요 황산 생산업체들은 최근 당국으로부터 수출 중단 통보를 받았으며 현지 대형 구매업체들도 공급 차질을 전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아연 제련 과정의 부산물인 황산은 비료 생산은 물론 정유, 배터리 등 현대 산업 전반에 쓰이는 핵심 기초 소재다.
황산 가격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톤(t)당 400위안대였던 가격은 올해 초 1,000위안을 돌파하며 1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는 중동 지역이 전 세계 황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료 공급이 차단된 여파로 분석된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칠레, 콩고민주공화국 등 주요 구리 생산국의 광산업에 큰 압박이 될 전망이다. 특히 연간 100만 톤 이상의 중국산 황산을 수입하는 칠레는 구리 생산의 약 20%가 차질을 빚을 위기에 처했다. 에너지 전문 리서치 업체 어큐이티는 중국이 올해 내내 수출 제한 조치를 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 내 황산 공장들이 최대 가동률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공급 부족 현상이 쉽게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황산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