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학적 리스크에 글로벌 공급망 직격탄… 주사기·수액세트 품절 조짐에 국산 대체 수요 폭증
범부처 대응 체계 가동 및 사재기 방지 대책… 국내 생산 기반 갖춘 세운메디칼 ‘안전판’ 부각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글로벌 공급망을 강타하면서 주사기 등 필수 의료소모품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국내 대표 의료기기 기업인 세운메디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의료 소모품의 수입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탄탄한 국내 생산 기반을 갖춘 기업들에 매수세가 쏠리는 형국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57분 기준 세운메디칼은 전 거래일 대비 12.73% 오른 3,1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병·의원 현장에서 일부 규격 주사기의 품절 사태가 감지되고 온라인 판매처에서도 구매 제한이 걸리는 등 수급 이상 조짐이 나타난 것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주사기, 주사침, 수액세트 등 필수 의료소모품을 ‘긴급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범부처 대응 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원료 공급 지원과 건강보험 수가 조정 등 공급 안정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급망 위기가 역설적으로 국내 의료소모품 제조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운메디칼처럼 일회용 의료소모품의 국내 제조 라인을 완비한 기업의 경우, 수입산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확실한 대안으로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대구 지역 의료업계 관계자는 “필수 의료소모품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생산 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정부의 긴급 대응이 본격화될수록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춘 국내 상장사들의 가치가 재조명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