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이란산 원유 수송이 일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봉쇄에도 불구하고 실제 물량이 이동했다는 점에서 중동 원유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위성 분석 자료를 인용해 지난 24일 하루 동안 약 400만 배럴 규모의 이란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해당 물량은 복수의 유조선에 나뉘어 실린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모든 수송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최근 해협 통과에 실패하고 이란 항구로 되돌아간 유조선도 확인됐으며, 이들이 싣고 있던 원유는 약 1000만 배럴 이상으로 추정된다. 해상 통제 상황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봉쇄 속 ‘부분 통과’…완전 차단은 아냐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정상적인 해상 물류 흐름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란은 전쟁 이후 해협 통제에 나섰고, 미국 역시 이에 대응해 해상 봉쇄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미군은 봉쇄 과정에서 다수의 선박을 다른 항로로 유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는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전쟁 전에는 하루 평균 100척이 넘는 선박이 오갔지만, 현재는 일부 선박만 제한적으로 이동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완전히 막힌 건 아니다”…시장 불안 키운 변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조선과 벌크선은 여전히 해협 통과를 시도하고 있으며, 실제로 일정 물량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
완전 봉쇄가 아닌 ‘부분 통제’ 상태가 이어지면서 공급 차질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산 원유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유지되는 모습은 향후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현재 상황은 단순한 차단이 아닌, 통제와 우회가 동시에 이뤄지는 복합 국면으로 평가된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