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한국에 총 42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첨단 군수장비 판매를 승인했다. 한국 해군의 차기 해상작전헬기 도입 사업과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 성능 개량 사업이 동시에 포함되면서 한미 군사 협력 강화와 국내 방산 산업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국은 한국 정부가 요청한 MH-60R ‘시호크(Seahawk)’ 해상작전헬기 24대와 관련 무기·통신·항법 장비 판매를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업 규모는 약 30억달러에 달한다.
MH-60R 시호크는 미국 해군이 운용 중인 최신형 다목적 해상작전헬기로, 대잠수함전과 대수상함전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한국 해군은 노후 해상작전헬기 전력을 대체하고 잠수함 탐지·추적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기 해상헬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미 국무부는 “이번 판매는 한국의 현재 및 미래 해상 위협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계약 업체는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 계열사인 록히드마틴 로터리 앤 미션 시스템즈(Lockheed Martin Rotary and Mission Systems)가 맡는다.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한국 육군의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성능 개량 사업도 승인했다. 사업 규모는 약 12억달러 수준이다.
이번 개량 사업에는 전술 데이터링크 체계 업그레이드와 항공전자장비 현대화, 사격통제 레이더 개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한국 육군의 공중 타격 및 정밀 작전 수행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이번 군사 판매가 인도·태평양 전략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한국은 역내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동맹국”이라며 “이번 판매는 미국의 외교 및 국가안보 목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번 판매가 “지역 내 군사적 균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주변국 반응 관리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으로 국내 항공·방산 부품 및 유지·보수(MRO) 산업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상헬기 운용 확대에 따라 관련 정비·부품 공급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첨단 항공 전력 도입과 기존 전력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한국군의 입체적 작전 능력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국내 방산 협력업체와 항공 정비 산업에도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